돈없던 러시아가 후회하면서 한국에 내어준 최강전차

1996년 9월, 러시아제 An-124 수송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수송기 안에 러시아 전차 T-80U가 실려 있었다. 적진의 전차였던 러시아제 전차가 어떻게 한국땅을 밟게 되었을까? 심지어 수출용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러시아군 사양 그대로의 성능으로 한국군에 전달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군 최초로 정식 도입된 러시아 전차, T-80U는 현재까지도 소련과 러시아가 해외 수출한 전차 중 최고급이라고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한국에 수출하고는 후회했다는 말까지 도는 최강의 전차, T-80U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불곰사업으로 들여 온 러시아 T-80U 전차)

소련 시절, 러시아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미국전차와 독일전차를 제압하기 위해 더 강력한 전차를 항상 필요로 했다. 때문에 전차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고 이로써 탄생한 것이 T-64전차이다. 하지만 T-64만으로는 적들의 전차를 제압하지 못한다 느낀 소련이 T-64의 후속형으로 3세대 전차를 만든 것이 바로 T-80전차였다. T-80전차는 T-64전차의 저조한 기동력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전차로 1976년에 등장했다. 


이렇게 냉전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에 당시 소련군의 최신형 전차로 등장한 T-80은 T-64 전차의 기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련 전차 최초로 항공기에 주로 사용되는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했다. 그리고 가스터빈 엔진 덕분에 10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게 되었다. 가스터빈 엔진은 구조가 간단하여 정비보수가 쉽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T-80전차를 지속적으로 개량하여 1985년에 만든 것이 현재 육군이 사용하는 T-80U 전차이다. 어떻게 소련의 최신식 전차가 원형 그대로의 사양으로 한국땅을 밟게 된 것일까? 


1996년 당시 한국 군에 33대 도입되었던 러시아 전차 T-80U는 러시아군도 그 당시 400여 대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러시아의 최신형 전차였다. 러시아제 무기를 한국 군이 장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련에게 빌려 준 차관을 군사무기로 상환받았기 때문이다. 1991년 우리 정부는 당시 소련에게 14억 7000만 달러의 경협차관을 빌려 주었지만 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 정부는 이를 갚을 능력을 잃었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은 악화되고 있었고 러시아 정부는 이를 갚기 위해 현금 상환 대신 현물 상환을 우리나라에 제시했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러시아제 무기 도입 사업인 불곰사업이다. 그리고 불곰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군장비중 하나가 T-80U 전차이다. 대한민국 육군은 1995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불곰사업을 통해 T-80U전차를 도입했다. 


최초의 도입 목적은 적의 무기체계를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동구권 최신 무기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군에서도 연구를 목적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적성장비’ 즉, 교육용 전차로 들여온 T-80U전차의 사양이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에 육군은 T-80U 전차를 정식장비로 채택하여 현재도 일선부대에서 전투용으로 사용 중에 있다.


T-80U 전차는 차체 자체는 T-80 전차와 동일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구 소련 전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포탑 방어력을 높여 성능을 향상시켰다. 반응장갑과 특수고무 스커트를 다량 장착한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엔진 또한 1250마력의 신형 엔진으로 교체되었으며 최대 시속 74Km를 자랑하게 되었다. T-80U 전차에는 125mm 포탄 45발과, 6발의 포 발사 대전차 미사일 그리고 기관총 및 기관포 탄약을 탑재했다. 사격통제장치와 야시장비의 기능 또한 강화되어 이동간 사격과 야간 전투능력 또한 향상되었다고 한다. 


(k2와 함께있는 T-80U)

T-80U 전차를 처음 접 많은 군 관계자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당시 대한민국 육군 전차는 105mm 주포 위주였던 것에 반해 T-80U 전차에 장착된 것은 125mm 주포였다. 우리나라 장성들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125mm 주포를 보고 120미리 이상의 포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우리 전차에는 없었던 자동장전장치와 포 발사 대전차 미사일 등도 우리 군 장성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더욱이 우리 군에 들려온 T-80U는 수출사양으로 다운그레이드가 전혀 되지 않은 버전이었다. 러시아는 수출용은 항상 성능을 다운시켜 수출시킨다 한다. 하지만 T-80U는 원래 러시아 내수용으로 생산된거라 러시아 군대용 그대로 들여오게 된 것이다.


덕분에 우리나라 전차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준 T-80U 전차이다. 대한민국은 동구권과 서방의 기술이 합쳐진 전차를 만들 수 있었다. 특히나 핵공격 방어기술을 K2 전차에 적용했으며 T-80U의 압도적인 기동력과 화력에 큰 인상을 받아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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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TheK2017
    2018.05.1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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