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남파공작원이 공개한 대한민국에 침투했던 방법

남파공작원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파견된 간첩, 공작원들을 일컫는 말로 한국 영화에서 자주 애용되는 소재이다. 이는 그들이 위험한 존재인만큼 베일에 싸여였어 흥미로운 존재이기도 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오늘은 1981년부터 1995년까지 남파공작원으로 활동했던 김동식씨의 이야기를 전해볼까 한다. 그는 2회에 걸쳐 한국에 침투하여 공작임무를 수행했다. 전직 남파공작원들은 어떻게 남한으로 침투할 수 있었을까? 북한에서 남한으로 침투해오는 루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김동식씨는 공화국영웅칭호까지 수여받을 정도로 인정받았던 대남공작원이었다. 영웅 칭호는 1990년 5월에 그에게 내려진 1차 남파 업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돌아와 얻게되었다고 한다. 당시 그가 부여받은 임무는 기존에 남파하여 활동하고 있던 이선실과 접선해 안전하게 북한까지 대동 복귀하는 것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던 운동권 인사들을 노동당에 가입시키고 지하당조직을 구축하는 것, 이 두가지였다. 


이를 조장 권중현과 함께 남한에 침투하여 약 6개월 동안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서 생활하면서 수행하였다고 한다. 당시 그가 남한으로 침투해왔던 루트는 다음과 같다. 우선 남포에서 공작선을 타고 출발하여 3박 4일 만에 제주도에 도착하게 되면 반잠수함을 타고 제주도 해안까지 이동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해안에서부터는 헤엄쳐서 육지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동 해안으로 침투했으며 1990년 10월 17일 북한으로 복귀할 때는 강화도를 통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가장 의문스러운 점은 해안 경비병들의 눈을 어떻게 피했냐는 것이다. “남측 해안 경비병들도 있었을텐데 어떻게 몰래 들어오는 것이 가능했나?”라는 질문에 대해 북한에서 사상교육과 훈련만 15년 동안 받았기 때문에 몰래 들어오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고 김동식씨는 대답했다. 


(1980대 신문)

남파공작원이 되기 위해서는 혹독한 선발 과정과 훈련을 거쳐야한다고 전해진다. 한국 문화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북한이지만 남파공작원들은 한국말은 물론 남한 노래를 배우고 한국 신문도 수시로 보며 문화를 익히게 된다. 몰래 침투하는 방법도 그들이 남파 업무를 위해 주로 교육받는 것들중에 하나이다. 


그가 2차 남침 업무지령을 받은 것은 1995년 9월로 부여받았던 임무는 1차 침투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침투 루트는 1차 때와 달랐다. 제주도로 침투한 점은 같지만 구체적인 위치가 제주도 성산읍 온평리 해안으로 1차 침투 시와는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2번째 남침도 무사히 성공한 김동식씨는 서울과 광주, 안성 등을 오가며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던 중 10월 24일, 1980년 스님으로 위장침투하였던 남파공작원 ‘봉화 1호’를 접선하기 위해 충남 부여의 작은 절인 정각사를 찾았다가 잠복하고 있던 경찰 및 국정원 수사관들에 의해 검거된 것이다. 당시 총격전이 벌어져 그는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이 후, 북한 정부에서는 그의 가족들을 모두 숙청했고 이에 배신감을 느낀 김동식씨는 남한으로 전향을 택하게 된다. 


(부여에서 검거된 무장간첩 김동식)

그의 남한 침입 방법은 위와 같지만 모든 남파공작원들이 제주도를 통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이선실의 경우는 일본으로 침투해 일본에 살던 전북 전주출신 재일교포 신순녀의 신분을 세탁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영주 귀국하는 형식으로 남한에 침투한 것이다. 이선실은 남한 침투 이 후, 김동식씨와 북한으로 복귀하는 1990년까지 총 10년에 걸쳐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공작활동을 벌였다고 전해진다. 


6개월 만에 주민신고로 경찰에 검거되어 전향하였던 봉화 1호는 남해안을 통해 직접 침투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처럼 남파공작원들이 남한으로 침투해오는 방법도 다양하다. 이들이 남한에서 무사히 공작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위장신분이 필수인데, 북한은 현재까지도 한국 사람의 신원정보를 무수히 갖고있다고 한다. 


(영화 - 은밀하게 위대하게)

과거 주민등록등본이나 초본을 아무 사람이나 발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월북하는 공작원들이 한국 사람의 신원정보 서류를 엄청나게 챙겨가는 방식으로 신원정보를 쌓은 것이다. 남파공작원들은 위장신분 설정 후 증명사진를 촬영하여 완벽히 위조된 신분증으로 남한에 침투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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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착한덩이
    2018.07.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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