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술력의 끝판왕이라 평가 받고있는 항공기

기체에 빛깔이 검은색이라 블랙버드(검은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SR-71은 세계 최초의 마하3급 초고속 항공기로 시간당 26만 km 제곱의 지역을 사진 촬영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략 정찰기이다. SR-71은 1960년대와 70년대 냉전시절 미국 기술에 정수라 평가 받으며 총 32대가 생산되었다.

SR-71의 개발하게 된 이유는 미 공군이 운용 중인 초고고도 정찰기 U2가 1960년대 소련 영공에서 요격된 사건이 발생하며 미국은 이를 대체할 초고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 가능한 차세대 정찰기에 도입이 필요해졌다. 1965년 실전 배치된 SR-71은 초고고도를 마하3이라는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며 적 전투기와 적 미사일이 쫒아오지 못하도록 해 생존성을 확보했으며 퇴역시 까지 단 한대도 적에게 격추되지 않았다.


SR-71의 최고 고도는 85000피트, 25908미터로 지상 27km 높이 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높고 빠른 속도에 유인 비행체로 엔진과 소재를 비롯한 스텔스기 기술에 개념을 세우고 고속 항공기 기술에 정점을 찍은 기체이며, 전설적인 항공기 천재 엔지니어인 켈리 존슨이 이끄는 스컹크 웍스가 개발을 주도했다.


SR-71의 활동 한계 고도인 8만피트 상공은 영하 53도에 극한 의 환경이지만 마하3의 속도로 초고속 운행을 하는 만큼 공기 마찰로 인해 기체 표면 온도는 최대 300도 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스컹크 웍스는 마찰열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강철보다 가볍지만 녹도 나지 않으며 자석에 붙지 않으며 열, 전기 전도가 낮은 티타늄합금으로 기체 표면을 제작하였다.


문제는 티타늄은 열 전도율이 낮아 가공이 상당히 어렵고 그로 인해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또한 1960년대 당시에는 티타늄을 생산하는 나라는 적국 소련 뿐이 었고 미국은 위장 회사를 설립, 골프채 제작을 위한 용도로 티타늄을 소련으로 부터 수입해 SR-71 기체를 제작했다. 소련을 정찰하기 위해 생산되는 정찰기에 소재를 소련에서 구입 했다는게 아이러니.


SR-71은 티타늄을 최초로 항공기에 사용했으며 그 이후 티타늄은 항공기의 재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현대 시대에도 상당히 가격이 비싼 만큼 큰 강도가 필요한 부분에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전체 외피 대부분을 티타늄으로 제작한 SR-71은 고열이 발생하는 비행 환경 특성상 항상 고열에 노출되어 있었는데 그 마찰열 덕분에 오히려 열처리 현상이 발생, 외피 수명이 늘어 났음은 물론 그 강도가 더 단단해졌다. 여러모로 대단한 항공기라 볼 수 있다.

32대라는 소량생산,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몸체, JP-7이라 불리는 전용 항공유를 사용하는 만큼 운용을 위한 시설 제작 비용이 상당히 크게 소요되었으며 SR-71 한대당 가격은 3000억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었다. 전용 항공유 공급을 위한 전용 공중급유기 까지 운용하였으며 그만큼 상당히 운용하는데 돈과 인력이 많이 드는 항공기였다.


SR-71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유인항공기로 기록되어 있는 만큼 그 엔진 또한 특별한데 1960년대에 현시대 개발되는 엔진보다 더 훌륭한 성능을 발휘한 프랫&휘트니 J58 엔진 2기를 적용했다. 이 엔진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마하 3의 속도와 3만 파운드 추력을 달성한 엔진으로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도 안정적인 추력을 발생 시킬 수 있는 터보 램제트 엔진이다. 프랫&휘트니는 추력편향노즐을 장착한 현시대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평가받는 F22의 엔진을 개발한 회사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항공기 엔진 제조사다.


워낙 고고도 비행을 하는 만큼 조종사는 우주복과 거의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여압복을 입고 100% 순수 산소를 기계를 통해 공급 받아 비행했다. 


SR-71은 소련의 방공망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해 최초로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기체인데 당시 쌓은 노하우는 이후 개발된 F-117, F22, F35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기체에 발리는 전파 흡수 물질은 1960년대 개발된 물질 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F22, F35에 발리는 도료와 동일한 도료 라고 하니 여러모로 당시 록히드마틴과 미국에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R-71은 스텔스 성능 자체가 그렇게 훌륭하지 않았지만 마하3라는 속도와 무지막지한 고도 덕분에 미사일이 SR-71을 쫒아가지 못했으며 실제로 4000여번에 걸친 격추 시도에 단 한번도 격추당한 적이 없다. 


그러나 1986년 소련이 마하 2.83을 발휘하는 미그 31을 개발해 SR-71의 운행 고도와 속도를 거의 따라 잡았으며 그로 인해 미국은 소련 영공 정찰을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SR-71은 소련 영공이 아닌 소련 영공 근처에서 이루어 질 수 밖에 없었으며 다양한 정치적, 군사적 이유로 전량 퇴역하게 된다.


SR-71을 개발하며 얻은 데이터는 현 시대 항공기 개발 기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당시 보안을 문제로 미국은 SR-71에 관련된 모든 항목, 정비 도구를 비롯한 메뉴얼, 항공기 설계도는 물론 관련 자료를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폐기해 유실된 기록과 기술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R-71은 단 한대가 미국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 남아 있으나 그 기체 또한 외관 형태만 보존되어 있을 뿐 내부에 있는 모든 장비는 제거 되어 있다. SR-71은 M16소총에서 발사되는 총알의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비행 가능한 항공기로 현대 시대 까지도 가장 빠른 항공기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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