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장수 '한신'은 왜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을까?

그 길고 긴 역사만큼이나 걸출한 영웅호걸들을 다수 배출한 중국이다. 그리고 오늘은 ‘초한지’로 많이 알려진 대장군, 한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 한다. 한신이 활약한 시대는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의 진나라가 항우, 유방 등의 반란군에 의해 무너져 내리고 있던 시기이다.한신은 유방의 한나라가 중국을 통일하는데 엄청난 공헌을 한 인물이자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인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일화도 후세에 길이길이 남아 기억되고 있을 정도이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내가 한낱 아녀자에게 속임을 당해 죽게 되었으니, 이것은 분명 하늘의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한신 대장군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아녀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유구한 중국사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이었던 한신은 다다익선, 토사구팽, 과하지욕, 사면초가 등의 사자성어를 만들어낸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이 사자성어들은 모두 ‘초한지’에 기록된 항우와 유방의 한초전쟁 속에서 탄생되었다.


(풋내기 하급 병사로 있는 한신)

청년 한신은 출신도 미천하고 가진 것도 없는 자였지만 출세와 성공을 위해 대장군이 되기를 꿈꿨다. 그리고 이를 위해 당시 유방군보다 우세했던 항우군에 먼저 몸을 담궜던 한신이다. 하지만 귀족출신이었던 항우는 미천한 신분의 한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한신은 점차 항우에게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만한 기회를 얻지 못할 것임을 깨달아 갔다. 


(항우 vs 유방)

그래서 한신은 항우 대신에 유방의 편에 서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를 위해 한신은 험난한 여정을 거쳐 유방을 찾아가지만 그곳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곡식창고나 관리하는 낮은 직책에 만족할 리 없던 한신은 유방군에서도 탈출을 감행한다.


(유방에게 한신을 소개하는 소하)

하지만 이를 말린 유방의 측근, 소하로 인해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한신이다. 소하의 천거로 드디어 한신의 능력이 빛을 발할 기회를 얻게된 것이다. 소하는 “전하께서 한왕에 만족하려면 한신이 필요없지만 천하통일을 꿈꾼다면 한신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유방에게 진언해 한신을 대장군 자리에까지 앉혔다. 


(하급장수에서 대장군으로 변신한 한신)

당시 유방의 한나라는 천하의 벽지인 파촉까지 밀려 어려운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급기야 유방의 장수와 병사들도 나날이 도망칠 정도였다. 유방의 암흑기에 대장군이 된 한신은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위기를 타파해 나갔다. 급장수에 불과했던 한신은 한나라의 대장군으로 이름을 떨쳤고 해하전투를 끝으로 항우에게서도 완전한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이 때부터가 그의 인생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한신의 주군이었던 유방이 한신에게 열등감과 질투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항우를 상대로 항상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유방이다. 자신에게는 도저히 넘지 못할 산처럼 느껴졌던 항우를 가뿐히 이기는 한신에게 두려움을 느낀 유방은 항우에게서 승리하자마자 한신의 군권을 빼앗아 버리기까지 한다. 


(한신이 정복한 영역)

특히나 당시 한신은 유방, 항우와 맞먹는 만큼의 지역을 점령했으며 유방으로부터 제나라 왕이라는 칭호를 챙겨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신은 유방에게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낙인 찍히기도 했었다. 그래서 제나라 왕에서 초나라 왕으로 바뀌는 등 한신은 유방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받아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소하와 한신)

이 후에도 계속 모반혐의를 받은 한신이다. 결국엔 초왕 자리까지 뺐기고 회음후에 봉해진다. 그리고 실제로 반란을 꿈꾸기도 했다고 역사에는 기록되어 있다. 한신이 유방에게 신임받던 진희와 결탁해 반란을 도모했다고 전해진다. 한신과의 내통을 통해 진희가 반란군을 일으키자 유방은 이를 척결하기 위해 떠나지만 한신은 병을 핑계로 진군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여치를 치기위해 도모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내부자의 고발로 이러한 사정을 미리 눈치 챈 여치의 반격으로 한신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한신에 대해 깊은 두려움과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유방이지만 한신의 능력과 공적을 높게 사 그를 죽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신은 결국 유방의 본처인 여치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 이것이 토사구팽이라는 사자성어가 만들어진 일화이다. 통일을 구축한 유방에게 한신의 능력은 이제 위협이 될 뿐이었다. 


(중국 3대 악녀 중 한명인 여치)

이처럼 역사에 이름을 날린 한신 대장군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은 주군 유방도 아니고 적진의 대장군도 아닌 아녀자, 여치였다. 이 때 그의 나이, 고작 35이었다. 나중에 여자황제인 여후가 되는 여치이지만 중국 3대 악녀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녀의 잔인한 성정은 척부인에 대한 일화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자에게는 그 어떤 자비도 베풀지 않았던 여치였다. 그리고 유방의 뒤를 이을 자신의 아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한신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여치는 한신을 없애기 위해 장량, 소화 등의 협조를 미리 구할 정도로 치밀하게 움직였다. 소하의 계책으로 한신은 의심없이 궁으로 왔다가 여후가 준비해놓은 무사에게 사로잡혀 그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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