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를 경쟁상대로 지목했던 국산 최초의 수제 슈퍼카

남자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슈퍼카는 비싼 가격만큼이나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차종이다. 때문에 우수한 차량 생산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슈퍼카 개발과는 거리가 먼 국가였다. 주로 실용적인 로드카 대량생산에 열을 올렸던 탓이다. 그렇다고 슈퍼카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 차례의 시도가 있었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우리나라에서도 슈퍼카를 생산한 적이 있다. 오늘은 그 주인공, 스피라를 소개할까 한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대한민국 최초의 수제 슈퍼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2010년 3월 29일, 국내 언론에 많은 주목을 받은 런칭쇼가 열렸다. 대한민국 최초의 미드십 스포츠카 스피라의 모습을 공식적으로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이 차량은 2009년도에 CNN에 소개될 정도로 외신으로부터도 높은 주목의 대상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수제 슈퍼카를 개시하는만큼 주목도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런칭쇼에서는 최고 사양 모델인 ‘스피라 EX’가 공개되었는데 실제로 스피라는 N, S, 터보, EX 이렇게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었다. 모두 2.7리터 현대 델타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지만 세팅을 다르게 하여 각각의 최고사양을 달리하였다. 180, 330, 420, 500마력으로 구분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500마력을 자랑하는 ‘스피라 EX’는 최고시속 315㎞, 제로백 3.5초의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그 외의 차량도 최고시속 300km/h를 거뜬히 넘기며 스포츠카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각각 7900만원과 8900만원, 1억원대로 가격이 책정되었으며 당시 최고사양의 ‘스피라 EX’는 1억 6,000만원으로 알려졌었다. 최고사양답게 EX는 V6 DOHC 트윈터보차저 엔진을 미드십에 얹었으며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차동제한장치도 장착되어 있었다. 


스피라 제작회사인 어울림은 당시 “페라리의 모든 모델이 스피라의 경쟁상대”라고 말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과시했었다. 실제로 위의 첫 등장 당시에는 100% 수제작이라는 점과 괜찮은 성능으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외신에서도 포르쉐, 콜벳 등과 경쟁할 차량으로 보도가 나갔었다. 덕분에 현재도 ‘대표적인 국산 슈퍼카’, ‘대한민국 최초의 슈퍼카’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1.2톤의 경량화된 차체 등 우수한 점도 많았던 스피라이지만 문제점도 많이 발각되었다. 경량화를 위해 에어백 장치 자체가 설비되어 있지 않았으며 로드카, 데일리카로서는 한참 부족했다. 트렁크 공간조차 아예 없었다. 스포츠카 고유의 특징적 실용성에 중점을 둔 것이었지만 떨어지는 현실 유용 가능성은 스피라의 큰 약점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점들은 모두 낮은 판매실적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에 대락 150대를 수출하였으며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도 반조립 형식으로 판매하였지만 개발액수를 보상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적이었다. 심지어 국내에는 약 20여대만이 판매되었다. 때문에 때아닌 경영난을 겪어야 했던 어울림 모터스였다. 


2011년 8월에는 가격을 4000만 원대까지 낮추고 77대만 한정 판매하는 스피라 아이코닉을 출시하기도 하였으며 2013년 서울모터쇼에서는 뉴 스피라 GT 3.8를 출품하였다. 2015년 12월 23일 부터 스피라2의 실차 모델링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발표도 났지만 자금부족 때문인지 긍정적인 생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 스피라 2의 개발은 자금 부족 문제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울림 측은 꾸준히 다른 사업으로 자금 마련을 위해 노력중이다. 자금만 갖추어진다면 스피라 2의 개발도 가속화 될 전망이니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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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komame
    2018.10.05 22:24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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