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지상의 핵무기를 격추하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별도의 우주군 창설을 공식화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다. 이에 대한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지만 현 미국 정부가 우주무기 개발에 매우 적극적인 입장임은 확인된 셈이다. 수십 년 간 미국은 우주 기반,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려고 노력해왔다. 과거 소련과의 냉전이 한창일 당시에도 미국은 소련이 발사한 핵미사일을 우주공간에 설치한 인공위성을 이용해 격추시키겠다는 전략방위구상(SDI)을 추진했었다. 이로 인해 현재 북한과의 불화가 있을 때도 미국정부가 우주에서 김정은의 핵무기를 격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곤 한다. 정말로 이 계획처럼 우주에서 지상의 핵무기를 격추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항상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핵탄두 미사일이 지구상 어딘가에서 떠오를 때, 요격 로켓이 장착된 수백 개의 위성이 이를 공격한다면 세계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은 1980년대에 전략방위구상(SDI)을 마련하였다. '별들의 전쟁'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SDI는 미국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어떻게 방어할지에 대한 방법을 고안해내기 위해 화학 요격기 로켓, 광선 무기, 레이저 광선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다. 


미 정부는 결국 그 기술 중 몇 가지 방법을 실용화시킬 준비를 마쳤으나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실제로 운용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현실과 부딪혔다.  


그래서 대안으로 만들어진 것이 ‘지상 기반 외기권 방어’시스템이었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중간단계에서 요격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이다. 하지만 이는 확실한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무리가 있는 수단이다. 때문에 ‘우주기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미국이다. 


그렇다면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구를 거듭한 현재는 얼마나 상황이 바뀌었을까? 지금은 우주에서 지상의 핵무기를 격추시키는 것이 가능할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참여과학자 모임에 따르면, 이 전략은 북한과 같이 작은 핵무기 보유국에 적용하기에도 무리가 따르는 계획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참여과학자 모임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30년 간 무수한 기술의 발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는 여전히 현실적인 수준에서 실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기발하다. 땅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인 소위 '부스트 단계'일 때, 요격기가 달린 위성으로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미사일은 부스트 단계 직후에 바로 여러 개의 미사일로 나누어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그 이전에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큰 장점이다. 하나의 미사일을 부스트 단계에서 처리하는 것이 그 이후에 분리된 각각의 미사일을 하나하나 추격하여 처리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 방법이 실용화된다면 100%에 가까운 미사일 방어 체계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라이트는 우주 기반 시스템에는 몇 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첫번째는, 어마어마한 개수의 위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북한 상공을 제대로 커버하려고해도 대략 300-400개의 위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위성들은 핵무기에 대비하여 끝없이 그 지역을 돌아다녀야만 한다. 


즉, 작디 작은 나라인 북한을 대비하는 데만 약 339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 의미이다. 하물며 러시아 혹은 중국처럼 몸집이 더 큰 적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1,200개 이상의 위성이 필요할 것이고 이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어야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우주 요격기의 두번째 문제점은 바로 이것이다. 그 격추의 대상이 요격기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굉장히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적이 사각지대를 만들어 시간에 맞춰 맞추격을 한다면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반격에 취약하다는 명확한 단점이 있다. 지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주 기반 방어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한 미국이지만 아직까지는 실용화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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