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유시 이유 불문하고 '시동'을 꺼야하는 이유

주유소에서 '주유 중 엔진 정지'란 문구의 게시판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처럼 주유할 때는 시동을 끈 채로 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시동을 끄지 않은 채로 주유하는 운전자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주유 중에는 시동을 꺼야한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혹은 알고 있지만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이와같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주유 시 시동을 켜놓는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어째서 시동을 끄는 것이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이 되었는지 자세히 한 번 알아보자. 


주유할 때 운전자가 잊지말고 반드시 해야할 행동 한 가지는 바로 시동끄기이다. 우선적으로 이는 법으로도 강제되고 있을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소방법 제79조 6항을 살펴보면 '자동차 등에 주유할 때에는 자동차 등의 원동기를 정지시켜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소방법시행규칙 제69조 3항에 따르면 주유소는 반드시 황색 바탕에 흑색 문자로 '주유 중 엔진 정지'란 문구가 쓰여있는 게시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주유 중에 시동을 끄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주유소 업체에 벌금도 부과되는데 최초 1회 적발 시 50만원, 2회 적발 시 100만원, 3회 적발 시 200만원으로 규정되어 있다. 


문제는 운전자가 단속되어 벌금을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단속 자체도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주유 중 시동 끄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 행위의 위험성 또한 운전자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법에까지 명시되어 있을 정도라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 터이다. 


1. 화재 위험성

주유 시에 시동을 규제하는 가장 직접적이고도 큰 이유는  이 행위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주유를 할 경우에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특히나 주유소는 장소의 특성상 상당히 화재에 취약하다. 기름으로 가득차 있어 작은 불꽃 하나에도 엄청난 불길이 일어날 수 있다. 이로 인해 폭발에 가까운 화재라도 발생하면 주유소는 물론, 주변의 건물이나 산까지 화재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건조한 겨울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정전기로 인해서도 보이지 않는 불꽃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전기 역시 일상생활에서는 큰 위험성이 없지만 주유소에서는 휘발성이 강한 물질이 도처에 깔려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와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셀프 주유소에서는 정전기 방지 패드를 준비해놓았을 정도이다. 


2. 혼유 사고 

화재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혼유 사고 방지를 위해서도 주유 전에 반드시 시동을 끄는 것이 좋다. 혼유 사고란 차량의 연료와 다른 연료를 주입하게 되는 사고인데 주유소에는 휘발유, 경유 등 다양한 기름이 산재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혼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도 주유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수 중 하나이다. 


다행히도 시동이 걸려있지 않은 상태에서 혼유사고가 발생하면 연료탱크를 세척하거나 가는 수준에서 사고를 수습할 수 있지만 시동이 걸려있다면 문제가 상당히 커진다. 연료가 잘못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시동마저 켜있으면 그대로 차량 연료계통 부품에 연료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연료탱크, 고압펌프, 인젝터와 같은 연료계통 부품들의 가격은 상당히 고가이며 한 번 망가지면 400만원 이상의 수리비를 각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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