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무기라고 오해받았던 대한민국 가평 UFO 사건

미스터리 매니아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주제는 외계인의 존재일 것이다. 그리고 UFO에 대한 관심 역시 꾸준하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수천 건의 UFO 목격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들의 열에 아홉은 조작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차례 목격 사례들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1995년 9월 4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에서 포착된 사진만이 ‘진짜’라고 판명났다. 이 사진은 당시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작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세계 굴지의 전문가들을 찾아갔던 ‘화제의 UFO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사진출처 -  문화일보)

문화일보 김선규 사진 기자가 본래는 시골 마을의 가을 정취를 담은 정경을 촬영하기 위해 가평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곡식을 터는 시골 노부부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의외의 특종이 사진에 담긴 것이다. 이 날, 김선규 기자는 1초에 3~4컷 연사 촬영으로 총 29컷의 사진을 촬영하였고 그 중 동일한 시간대에 찍힌 사진 3컷 중 1컷의 사진에서 UFO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이 사진은 ‘한국 우주 환경 과학 연구소’와 ‘한국 UFO 연구협회에 보내져 진위 여부를 조사받았다. 놀랍게도 이들 모두 진짜 UFO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그들의 분석결과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전형적인 돔형의 비행체"이다. 비행체 뒷부분의 검푸른 부분은 앞으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내뿜는 분사체의 궤적이고 앞부분에는 급선회 시 생긴 잔상이 남아있다.타원형의 물체 중앙에 있는 검은 부분은 비행체의 그림자이며 비행체 윗부분의 안테나와 같은 것은 UFO의 윗부분에서 흔히 목격되곤 하는 베이퍼 현상이다.” 


이 후, 해당 사진은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고 이에 힘입어 KBS 1TV <일요스페셜>팀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사진 원본과 필름까지 모두 온전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유례가 드물 정도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졌다. 조사과정이 모두 공중파 방송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 사진은 더욱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우선 KBS측은 영국 코닥 필름 본사를 찾았다. 촬영된 사진의 회사를 찾아가면 조작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사진에 대한 코닥사 전문가들의 첫 반응은 인화 과정에서 일종의 화학적인 작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름 분석 전문가, 현상 인화 전문가, 화학 전문가가 각각 사진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후 발표한 사실은 이와 달랐다. 면밀한 검토를 해서 세 명의 전문가가 도출해낸 결론은 “결코 조작된 사진이 아니다”였다. 필름 분석 전문가 마틴 우드는 “필름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조작된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라고 조사결과를 밝혔다. 


이어 KBS측은 테페스트리사를 찾았다. 다시 한 번 사진분석을 의뢰하기 위해서이다. 이 회사는 사진과 필름을 전문적으로 조작하는 회사로 조작여부는 조작전문가에게 확인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는 생각에서 이들을 찾아간 것 같다. 하지만 거듭된 조사에도 결론은 똑같았다. 컴퓨터 사진분석가 게리 월터는 “이 사진과 필름은 조작된 것이 아니라 실제 물체가 찍힌 것이 확실하다”라고 자신있게 언급했다. 


이처럼 사진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만큼은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이 인정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물체는 과연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KBS측은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프랑스 ‘국립항공우주국’을 찾았다. 이 곳은 당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가 공식적으로 UFO를 조사, 연구하는 기관이었다. 이들이 말하길, UFO 연구에서 가장 기초적인 것은 목격된 UFO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작업이라고 한다. 조작여부를 가리는 작업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들에게 이 사진의 분석을 의뢰했다. 이들 역시, “허위 자료나 조작된 필름이 아니며 실제로 구름 위에서 비행하는 물체가 포착된 것이 맞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비행물체의 크기와 속도를 계산해낸 결과도 사뭇 놀라웠다. 프랑스 ‘국립항공우주국’은 “물체는 크기가 직경 450m로, 고도 3,500m를 초속 108km 속도로 비행 중이었다”라는 결론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체로 알려졌던 NASA무인기 X-43의 속도도 고작 초속 3.3km에 불과했다. 실로 놀라운 속도였기 때문에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비록, 조작된 사진이 아니며 실제로 구름 위를 비행하는 물체가 맞을지라도 이것이 UFO라는 확신은 없었기 때문이다. UFO자체가 불명확한 존재인만큼 이와같은 논란이 일어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의혹을 제기하는 측은 주로 ‘사진 속 물체가 새 또는 곤충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0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이에 대한 분명한 결론은 도출되지 못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이 사진은 전혀 조작되지 않았으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몇 안되는 UFO사진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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