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40살 고령전투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이유

1977년부터 실전 배치되어 꽤나 오랜 기간 현역으로 활동중인 전투기가 있다. 바로 A-10 썬더볼트2이다. 흉폭한 공격력으로 인해 워트호그(성난 멧돼지)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세를 탄 A-10는 2022년에 퇴역하는 걸로 결정이 났었지만 이번 2018 예산안에 채택되면서 다시 한 번 퇴역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퇴역여부를 두고 항상 다양한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번에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킨 A-10 워트호그이다. 어떠한 점이 오랜기간의 현역 활동을 이끌었는지, A-10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당초 2022년에 퇴역하는 걸로 예정되어 있던 A-10 워트호그에 대한 미 공군의 결정이 번복되었다. 미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2018년 예산안을 채택하면서 A-10 워트호그 공격기는 아예 퇴역 결정이 무기한 연기가 된 상태라고 한다. 이번 예산안은 IS를 상대로한 격퇴전에 A-10의 효과적인 지원을 받기위해 편성된 것으로 보인다. 


2018 예산안에는 A-10의 기체를 유지시키되 새 날개를 조달하기 위한 지출이 포함되어 있다. A-10의 수명 연장을 위해 새로운 날개를 장착하기 위는 것이다. 미 정부는 1조 3천억 달러, 한화로 약 140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했으며 미 대통령이 이에 서명했다. 이미 A-10 173대의 날개는 새롭게 장착되었지만 아직 109대가 본래의 날개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산안을 집행하면서 A-10기는 새로운 날개를 장착해 능력치를 최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후화된 A-10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공군은 A-10에 대한 후속기를 개발중이라는 사실 또한 밝혔다. 미공군참모총장은 강력한 4발엔진과 X자형 날개로 뛰어난 기동성을 확보한 A-110 슈퍼라이트닝이 현재 개발중에 있다는 사실을 기자회견에서 발표하였다. 


비록 후속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A-10 워트호그에 대한 미공군의 믿음은 깊다. 이미 ‘근접지원’ 임무와 관련해 실전에서 탁월한 성능을 증명해낸 A-10 워트호그이므로 미 공군의 신뢰도가 높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40년넘은 기체들을 예산을 투입하여 수명을 연장시키고 항전장비를 개량시키는 것이 미국의 수많은 하이테크 무기들로 대체하는 것보다 효율적일지는 의문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A-10이 퇴역되지 않고 오랜기간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노후기에 비싼비용을 들이느니 신무기로 대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실제로 F-35기 등이 A-10의 대체무기로 언급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F-35가 A-10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 아직까지 A-10기는 현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A-10은 현재까지 미군이 개발한 수많은 군용기 중에서 근접항공지원이라는 단일 목적으로 개발된 유일한 기종이다. 베트남전 당시 근거리에서 공군의 공격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만들어진 ‘지상공격기’이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성능이 우수한 전투기들이 새롭게 등장하더라도 A-10을 완전히 대체하기란 어렵다. 


근접항공지원은 주로 치열하게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최전선에서 항공기를 이용하여 지상군을 공격하는 작전을 일컫는다. 저속 및 낮은 고도로 비행하여 탱크 등을 제거하고 육군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용도이다. 이를 위해서 A-10 썬더볼트2는 오랜시간 공중체류가 가능해야 하며 저고도 비행성능이 우수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목표물을 골라서 공격해야하므로 우수한 기동력과 선화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전선에서 저속으로 비행하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높은 생존성도 갖추어야지만 비로소 근접항공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전투기의 공격력이다. 지상에 있는 중무장부대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일격에 이들을 제거할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A-10는 지상공격을 위한 화기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A-10의 대표적 무기가 30mm 구경의 GAU-8 어벤저 개틀링포이다. 이는 전차를 한방에 격파할만큼 강력하다고 한다. 


하지만 대형 여객기보다 느린 속도가 A-10 썬더볼트2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A-10 썬더볼트2가 등장했을 당시에는 느린 속도로 인해 이 무기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지상을 집중 공격하기 위해 저고도로 비행중인 공격기가 느리기까지 하다면 생존확률이 너무 낮아지는 까닭이다. 하지만 A-10은 걸프전에 최초로 실전투입되면서 이와 같은 우려를 모두 불식시켰다. 


상당량의 공격을 당했지만 무사히 살아돌아온 A-10이다. 뿐만 아니라 걸프전에서 총 8,100여 회 출격하여 무려 95.7퍼센트의 임무 완성을 실현시켰다. 종전 후 이라크군이 가장 무서워한 무기 중 하나가 바로 A-10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후 각종 분쟁에 A-10 썬더볼트2가 투입되었으며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비록 A-10을 두고 미국처럼 제공권을 확실히 장악 가능한 국가에서나 쓸수 있는 비행기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지만 반대로 제공권이 장악된 하늘에서의 A-10의 전투력은 어마어마하다. 지상전력을 말그래도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한 A-10이기에 긴긴 세월동안 현역으로 당당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직 미 공군은 283대의 A-10 워트호그를 운용중이며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는 지금처럼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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