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멸할 것을 알면서도 시행했던 한국전쟁 희대의 전투

한국 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 상륙 작전은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맥아더 장군의 주도하에 진행된 이 작전 덕분에 수도 서울을 탈환할 수 있었으며 이어, 밀리고 있던 전세도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모두가 기억하는 인천 상륙 작전의 영광 뒤에 또 다른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오늘은 인천 상륙작전 직전에 실시되어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끌었던 전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사진 -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1950년 9월 15일 UN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의 주도로 인천 상륙작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작전의 성공을 위해 양동작전으로 실시했던 것이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장사상륙작전’이다.


(사진 - 영화 포화속으로)

인천상륙에는 7만 5천여명의 병력과 261척의 해군 함정이 투입되었지만 장사상륙작전에는 고작 학도병 786명만이 참가했다.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인원은 772명이었다. 


장사 상륙작전은 학도병들이 9월 14일 부산항을 출발한 이후, 9월 15일 06:00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에서 벌어졌으며 작전명 174고지라고도 불린다. 이 작전은 국군이 포항을 잃고 그 부근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현재의 7번 국도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작전의 개시에 대해서는 여러 안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전날에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이 날로 작전 개시가 정해진 이유는 장사 상륙작전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소기의 목적이 하나 더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양동작전으로서 장사상륙작전을 이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부근에서 벌어지던 전투에서 후퇴가 계속되어 전력의 수는 줄어만 갔다. 그런 이유로 상륙작전에 동원할만한 교육받은 특수부대원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인민군 복장을 입고 특수 작전을 수행해야하는 만큼 북한 군과 비슷한 용모의 대원들이 필요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결국, 장사상륙작전의 주요 전력은 학도병이 맡게 되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군인들도 아니었기에 전투의 결과는 참담할 수 밖에 없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학도병들은 작전에 뛰어들은 셈이다. 거기다 상황마저 좋지 않았다. 당시 태풍 케지아의 영향으로 해안이 매우 거칠었다. 파고가 3~4m에 달했으니 절대 상륙작전을 펼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결국 학도병들이 타고 있던 배는 닻마저 끊어져 좌초되었고 적의 집중사격의 표적이 되고 만다. 하지만 학도병들은 포기하지 않고 악조건 속에서도 투쟁하였고 장사리에 성공적으로 상륙하여 목적했던 바들을 이루었다. 며칠 간 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했으며 양동작전으로서도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적군은 2개 연대가 동해안에 상륙한 것으로 오인하여 치열한 낙동강 전선에서 정예부대를 뺐다. 그리고 상륙부대의 반격을 위해 투입하였다.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대응 속도를 늦추는데도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학도병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늘어났다. 거기다 문산호가 좌초되면서 철수 일정까지 꼬여버렸으니 학도병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애초에 3일 간의 작전으로 계획된 것이었기에 3일치의 식량와 보급품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학도병들은 총알과 식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도 7번 국도 차단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였다.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한 후에야 고립된 학도병들의 구출을 위해 배를 보냈지만 대부분의 학도병들이 전사한 이후였다. 


학도병들이 상륙했던 문산호는 1991년 3월에 이르러서야 난파선으로 발견되었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 수의 훈련받지 못한 학도병들이 자신의 한 목숨을 내던졌던 전투가 바로 ‘장사상륙작전’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 못한 역사라는 점이 가슴 아프다. 이 작전은 1997년에 드디어 세상에 알려졌다.


그 전에는 기밀에 부쳐졌으나 전사자들의 유해와 문산호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앞으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3)

  • 로안씨
    2018.07.24 09:28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han-a1222
    2018.07.24 14:42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프라우지니
    2018.07.25 18:33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