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부대를 대한민국 최고의 부대로 만든 군사작전

마치 해적기를 연상시키는 해골모양 부대마크로 유명한 3사단 백골부대이다. 이 해골마크는 부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필사즉생: ‘죽을각오로 임하면 산다’, 수사불패: '죽을 수는 있어도 패할 수는 없다'의 정신을 담고 있다. 백골부대는 험악한 분위기의 부대마크만큼이나 훈련이 힘들기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그만큼 ‘육군 최강의 부대’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오늘 소개할 사건으로 인해 백골부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대’이자 ‘북한군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육군 부대’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이 날의 비밀작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백골부대는 강원도 철원에 위치하여 최전방 GOP, GP를 지키는 철책사단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철원은 최전방인만큼 근무조건도 열악하지만 지형조건 또한 좋지 않아 백골부대는 ‘대한민국 육군 메이커 부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한파가 몰아칠 때는 모스크바나 동시베리아보다 더 추운 날씨를 기록하기도 하는 철원이다. 뿐만 아니라 옛 306 기준 어느 신병교육대보다도 힘들다는 훈련강도로도 악명 높다. 


하지만 그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대이기도 하다. 다른 부대와 달리 "백골!" 이라고 경례부호를 외치며 현재도 훈련에 임하고 있는 백골부대원이다. 또한 백골부대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부대’이자 ‘북한군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육군 부대’로 이름을 날린 백골부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백골부대는 한국전쟁 이 후, 북한의 도발에 최초로 보복포격을 가해 명성을 드높였다. 북한군의 기관총 도발에 포격으로 대응하여 북한군 GP를 완전히 초토화시킨 이후에는 북한군에게 완전히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현재는 명실상부한 “북한군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육군 부대”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박정인 장군이 백골부대 사단장이었던 1973년 3월 7일에 긴급보고가 하나 올라왔다. 철원 비무장지대 내에서  백골부대원이 북한군에게 기습총격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대원들은 표지판 정기 보수작업을 마치고 귀대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북측이 먼저 우리측 DMZ 표지판을 훼손하는 협정 위반행위를 하자 정전협정 절차에 따라 북측에 통보한 후 춘계 DMZ표지판 보수작업에 들어갔던 백골부대원들이다. 


이 기습공격으로 황정복 대위, 김윤복 중사, 서휘수 병장 등이 총상을 입었다. 당시 우리측은 마이크를 통해 사격중지를 요구하며 경고했지만 북측은 이를 무시하고 사격을 계속했다고 한다. 결국 박정인 사단장은 사단 관측기를 띄워 적진 559GP를 관측한 후 포병대대를 총동원해 포를 발사했다. 


백골 포병부대의 105mm와 155mm 곡사포를 조준 포격하여 북한에게 위력을 행사한 것이다. 그리고 연막탄을 투하하여 부상장병들까지 구출해낸 박정인사단장이다. 북한군은 예상과는 다른 우리측의 강경대응에 겁을먹고 도망쳤지만 박정인 사단장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백골부대를 함부로 건드린 대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보복을 계속했다. 


그날 밤, 그는 먼저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부대원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군에게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사단 내 모든 군차량을 동원해 헤드라이트를 켜고 DMZ 남방한계선 바로 앞까지 돌진을 명령했다. 당시 박정인 장군의 이와같은 행동은 유례없는 위협으로 김일성이 전국 비상 동원령을 내릴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이 날, 백골 포병부대의 포탄 1발이 정확히 북한군 막사에 명중해 36명이 사망했다. 이와 같은 사실을 1975년 귀순한 북한군 유대윤 소위가 직접 증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지금까지 백골부대가 북한군이 가장 겁내는 부대로 불리고 있는 것만 보아도 당시 북한군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알 수 있다. 


백골부대의 이와 같은 보복 공격은 휴전 이후 한국군이 북한의 도발을 성공적으로 격퇴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사건 이후, 박정인 장군은 사단장직에서 해임되어야 했다. 상부의 지시없이 공격을 명령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백골부대의 전설로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백골부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대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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